비트코인 올해 안에 10만 달러 넘길까... 암호화폐 전문가 6인, 이런 예측 내놨다
2024-11-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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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부분 “적어도 지금보단 더 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된 뒤 비트코인(BTC)이 주간 기준 약 30% 급등하며 9만 달러를 넘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도달할 수 있는 가격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코인·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각) 전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한다.
OKX의 레닉스 라이 “10만 달러 넘길 것”
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글로벌 최고 상업 책임자인 레닉스 라이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상승이 단기적인 과열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의 급등이 선거 결과와 전통 주식시장의 상승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에 의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갈등 개입 등이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IG 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9만 달러 중반”
IG 마켓의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9만 달러 초중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의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비트코인 대신 이더리움 같은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Toro의 조쉬 길버트 “연말까지 10만 달러”
eToro(이토로)의 시장 분석가 조쉬 길버트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금리 하락, 강력한 미국 경제, 그리고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관 투자 증가가 주요 촉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상승세가 과거 사이클에서 나타난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수준엔 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몇 주 내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크립토퀀트의 기영주 “5만 8000달러로 하락 가능성”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CEO 기영주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5만 8974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물 시장의 과열이 가격 조정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강세장을 이어갈지라도 내년에는 하락장이 찾아올 가능성을 경고했다.
스위프트엑의 파브 훈달 “10만 3000달러 예상”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시장 분석가 파브 훈달은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10만 3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피보나치 확장(주식, 외환, 암호화폐 등 금융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 분석 도구)을 이용해 과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수치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HDI 펀드의 가이 아모니 “2025년까지 상승세 지속”
HDI 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가이 아모니는 비트코인이 아직 이번 사이클의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암호화폐의 전 세계적 채택과 친암호화폐 정책이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10만 달러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 내년에는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웃돌거나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함께 경고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