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이유 없이… 등교 중인 초등생 머리 들이받고 도주한 '박치기 아저씨' 검거
2024-11-14 10:07
add remove print link
경찰 “초등생 사이서 '박치기 아저씨'로 불리고 있었다”
인천에서 이유 없이 초등학생을 폭행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등교하던 초등학교 5학년 학생 B 군의 머리를 들이박은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B 군과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B 군은 자전거를 끌고 등교하던 중 A 씨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머리에 혹이 생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 군에게서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학교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범행 동기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 씨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박치기 아저씨'로 불리고 있었다"며 "추가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인천 지역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