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장 정점서 나타난 과열 현상과 달라” 코인데스크, 한국의 도지코인 열풍 분석했다
2024-11-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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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5일 만기인 1달러 콜옵션 1만 건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가 도지코인(Dogecoin, DOGE) 열풍이 한국을 강타하면서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전과 다른 분석을 내놨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78% 급등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 내에서 도지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도지코인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와 빗썸(Bithumb)의 DOGE/KRW 거래쌍(두 가지 서로 다른 자산 간의 교환 비율)에서 바이낸스(Binance)의 DOGE/USDT 대비 1.5%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달러/원 환율을 조정한 수치로,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프리미엄이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프리미엄은 한국 투자자들의 도지코인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트레이딩 볼륨 또한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하고 있다. 10x 리서치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트럼프의 승리 이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연구소는 최근 24시간 동안 도지코인 거래쌍의 거래량이 8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한국 주식 전체 시가총액의 57%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도지코인은 지난 30일 동안 227% 상승했다. 이는 오랜 암호화폐 팬이자 억만장자 기술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부서인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설립할 계획을 밝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부서는 도지코인을 상징적 의미로 차용해 'D.O.G.E'라고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D.O.G.E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프리미엄은 2021년 초와 같은 두 자릿수 가격 차이보다는 낮다. 아울러 2024년 3월 기록됐던 최고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 내 도지코인 수요가 급증한 것은 투기적 열광과 연관될 수 있지만, 과거 시장 정점에서 나타났던 과열 현상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파워트레이드(PowerTrade)와 같은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옵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도지코인이 내년 1월 말까지 1달러(약 1400원)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워트레이드 측은 내년 1월 25일 만기인 도지코인 1달러 콜옵션(암호화폐를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1만 건이 계약당 0.058달러에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도지코인 가격이 해당 만기일 이전에 1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강력한 베팅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대규모 베팅은 오는 12월 만기 옵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에서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아직 과열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1달러 돌파 여부는 향후 몇 달 동안 지켜봐야 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