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기 쓰다가 사망" 가정용 의료기기 올바로 쓰는 법
2024-1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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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건강 상태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가정용 의료기를 사용할 땐 자신의 몸 상태를 먼저 알고 기기별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의료기가 다양한 형태로 가정 내 보급돼있다. 부항기, 뜸, 마사지기, 전기 자극기, 안마의자 등이다.
이런 기기들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쓰고 올바른 사용법을 지켜야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
온열 기구는 특히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찜질을 하다가 배꼽 아래나 허리 부위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간지러운 것 또한 저온 화상일 수 있으므로 온열 기구를 적당한 온도로 사용해야 한다. 만약 뇌졸중,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감각이 둔해질 수 있으므로 온열 기구를 쓸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류머티즘, 통풍 환자는 파라핀 욕조 사용은 안 하는 게 좋다. 파라핀 욕조는 관절에 열을 전달해 통증을 약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이 열은 피부 표면에만 전달되기 때문에 깊은 조직이나 관절 내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열 치료는 피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 질환 있는 사람은 안마기, 마사지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강도와 장시간 사용은 오히려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가 안마기를 사용하다가 돌아가셨다는 사연이 올라온 적도 있다. 공기압 마사지기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붓기를 풀어주지만, 피부염 또는 심장성 부종이 있다면 압력과 시간 설정에 유의해 써야 한다.
어머니가 안마기를 사용하다 사망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머니는 지난 4월 평소처럼 목에 안마기를 가동하면서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한 제품은 두 개 볼이 양쪽으로 돌아가며 근육을 풀어주는 안마기"라며 "안마기 볼을 감싸고 있던 메쉬 원단이 찢어져 볼에 어머니가 입고 있던 셔츠가 감겨 들어가 목을 졸랐다"고 했다.
글쓴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소견에 따르면 안마기에 의한 사망 원인이 안마기 셔츠 말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판명됐다"며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 내사 결과에서도 안마기에 의한 사망 사고로 결론이 내려졌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안마기에 의한 사망이 분명함에도 판매 회사 대표는 사과 한마디 없이 해당 사건을 보험사에 떠넘겨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측 변호사는 '메쉬 원단이 찢어진 걸 제때 수리받지 않은 고인의 잘못이다'라며 '100% 사용자 잘못이다'라고 판명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제품 상세 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봐도 질식 위험에 대한 주의사항은 한 줄도 없다"고 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구매할 예정인 분들은 위험성에 대해 유의하고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