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도 안 했는데…” 영화제 호평 속 흥행 기대 모으는 한국 코미디 영화

2024-11-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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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딜리버리’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11월 기대작

개봉 예정인 영화 ‘딜리버리’가 버라이어티한 코미디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서 처음 공개됐고, 올해는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및 제19회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쥬’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영화 ‘딜리버리’ 스틸컷. / 네이버 포토
영화 ‘딜리버리’ 스틸컷. / 네이버 포토

‘딜리버리’는 자녀를 갖는 것이 목표인 금수저 부부 귀남(김영민)과 우희(권소현),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된 백수 커플 미자(권소현)와 달수(강태우) 사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현대인의 생명과 출산에 대한 감정을 코미디로 풀어내며, 이들의 독특한 공동 태교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1일 연출을 맡은 장민준 감독은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딜리버리’는 현대 사회에서 출산과 출생을 가볍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장 감독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인구 감소와 아기 유기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제목 ‘딜리버리’ 의미에 대해 장 감독은 “물질적인 풍요가 넘쳐나는 가운데, 생명에 대한 소통이 부족한 현실을 담기 위한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딜리버리'는 배달과 출산·분만이라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이날 배우 권소현은 우희 역에 대해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딛고 출연 결정을 내렸다”며 “영화 속 남편 이름이 실제 반려견 이름과 같아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미자 역을 맡은 그룹 포미닛 출신 권소현은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어 관련 자료를 참고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배급사인 ㈜마노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1일 '딜리버리'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포스터는 두 커플의 상반된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영화 ‘딜리버리’ 티저 포스터 2종. (갈무리) / 네이버 포토
영화 ‘딜리버리’ 티저 포스터 2종. (갈무리) / 네이버 포토

귀남과 우희는 “악의는 있는데, 아기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고, 미자와 달수는 “아기는 있는데, 악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와 단호한 표정으로 이들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커플의 대비되는 표정과 상징적인 정자 아이콘이 더해져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한다.

또한 13일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통유리 너머로 귀남과 달수가 ‘복덩이’를 두고 대치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우리 아기 복덩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극 중 인물들의 갈등과 목적이 드러나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의 움직임이 포착된 이 포스터는 영화 속 갈등과 예기치 못한 사건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영화 ‘딜리버리’는 오는 2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 '딜리버리' 스페셜 포스터. / 영화 '딜리버리' 제공
영화 '딜리버리' 스페셜 포스터. / 영화 '딜리버리' 제공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