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했는데 몸에 멍이 들었다면…'침묵의 장기'가 보내는 5가지 경고 신호
2024-11-13 13:55
add remove print link
비알코올 지방간의 예방·치료에는 음식 조절과 운동이 중요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부 장기로,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방 대사, 호르몬 대사, 그리고 살균 및 해독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간은 그 기능이 저하돼도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 질환의 5가지 경고 신호를 알아보자.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방간은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쌓인 지방에서 간에 해로운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될 경우, 10명 중 2~4명은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미묘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아 문제가 된다.
이하 간 질환의 5가지 경고 신호와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1. 멍·쉬운 출혈
간은 혈전을 형성하는 단백질을 생성한다. 간이 손상되면 출혈과 멍이 쉽게 생긴다. 이는 흔한 부작용이다.
2. 혼란·뇌 기능 장애
뇌 안개(브레인 포그)와 인지 장애는 후기 간부전의 예상치 못한 원인이다. 건강한 사람도 급성 간부전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방향 감각 상실, 혼란, 졸음 등 정신 상태나 성격의 변화로 나타난다.
간성 뇌병증은 간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뇌 기능 장애로, 기분과 성격, 행동 및 충동 제어, 기억력, 사고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
3. 황달
간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황달이다. 이는 피부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다. 신체가 적혈구를 분해하면 빌리루빈 색소가 생성된다. 간은 빌리루빈을 처리하고 제거하지만, 과도한 경우 황달을 유발할 수 있다.
4. 진한 소변
수분을 충분히 섭취했는데도 소변 색깔이 어두운 경우 심각한 간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빌리루빈 색소가 과도하면 소변도 주황색이나 호박색 등 어두운 색조로 변할 수 있다.
5. 발목과 다리 부기
간경변이나 간 흉터로 인해 발목, 다리, 복부가 부어오를 수 있다. 간경변은 혈류를 느리게 하고 간 내 문맥의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 압력은 체액 축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리에 체액이 모이면 부종이라고 하고, 복부에 모이면 복수라고 한다. 붓기는 간이 충분한 혈액 단백질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타낼 수도 있다.
지방간 예방·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
비알코올 지방간의 예방·치료에는 음식 조절과 운동이 중요하다. 특히 총 열량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빵, 면, 쌀밥 등)과 지방 섭취의 조절이 중요하다.
다만 열량 섭취를 극도로 낮춰 급격하게 살을 빼면 도리어 간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체중의 5% 정도만 감량해도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간 수치가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다.
채소는 열량이 낮고 몸속에서 중성지방을 줄이는 식이섬유가 많아 지방간 예방·치료,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특히 브로콜리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 간세포 보호에 기여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많은 두부도 지방간에 좋다. 단백질이 간세포 재생·기능 유지를 돕는다. 두부는 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기도 하다.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간 속의 중성지방 분해와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