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례식장에선...” 故 송재림 사망 비보에 생전 인터뷰 재조명
2024-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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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가장 먼저 생각날 거 같은 사람' 물음엔...
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뜬 가운데, 생전 인터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송재림은 과거 유튜브 채널 'MK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서 영화 '안녕하세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윤지, 김환희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는 각자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김환희)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가슴 따뜻한 힐링 이야기다.
당시 송재림은 ‘버킷리스트’에 관한 물음에 "조금 겉멋이긴 하지만, 내 장례식장에서는 샴페인을 터트릴 거다. 축제 같은 장례식이 되는 게 내 버킷리스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문턱에서 가장 먼저 생각날 거 같은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부모님이 아닐까. 제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는 송재림의 사망 비보에 다시금 재조명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송재림은 전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전반에 걸쳐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배우 박호산은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는 글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방송인 홍석천은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 했네. 편히 쉬거라"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