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감시당한다고…” 측근이 밝힌 '마약 의혹' 김나정 당시 상태, 심상치 않다
2024-11-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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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SNS에 올린 게시물로 마약 투약 의혹 휩싸인 모델 김나정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가운데 그의 측근이 입을 열었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라며 "무서워서 공항도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 달라"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 내부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또 "전화주세요", "연락 좀 주세요" 등 누군가와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는가 하면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 등 두려움에 질린 상태에서 작성한 듯한 글을 올렸다. 다만 무슨 일인지는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나정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금방 삭제했다는 게시물 내용이 공유돼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캡처본 사진에서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에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출입국 관리소)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영화)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가진 캐리어와 백들을 모두 버리고 비행기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 달라"라며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라며 "그걸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그가 적은 글 내용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며 실제로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이후 일요신문은 13일 김나정의 측근이라는 A씨의 말을 인용해 "평소 김나정은 마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고 마약 투약에 거부감을 갖던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A씨는 "이번에 필리핀에 여행차 갔다고 들었는데 그곳에서 뭔가 일에 휘말려 모종의 이유로 마약을 투약하게 된 것 같다. 평소 마약을 전혀 해본 적이 없던 사람이라 갑자기 심각한 부작용이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특히 "도와 달라는 인스타그램 글을 보고 DM을 했는데 (김나정이) 계속 횡설수설했다"라며 "평소와 달리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한다는 말을 반복했으며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극심한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중독전문의가 방송에서 얘기한 마약에 급성으로 중독된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전형적인 증상과 비슷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커지자 한 네티즌은 김나정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나정의 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규명하는 등 일벌백계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신청한 사실을 알렸다.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후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2019년엔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예능프로그램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