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여사에게 돈봉투 받았다” 진술 일파만파
2024-11-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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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진술... 강혜경 “명태균이 500만원 돈봉투 자랑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이 명 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돈 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성격을 조사 중이란 사실이 12일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 씨를 불러 지난 8, 9일 조사하면서 김 여사에게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이 명 씨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돈봉투 사진을 제시하며 김 여사에게 받은 것이 맞는지 묻자 명 씨는 "교통비 정도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명 씨 관련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에게서 500만 원을 받은 후 이를 자랑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강 씨는 또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총 3억 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했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와 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 여사가 제공한 돈이 윤 대통령의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된 것인지, 또는 어떤 명목으로 전달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12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그리고 2022년 6·1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에 대해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창원지법 정지은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명 씨는 2022년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돕고 그 대가로 당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를 통해 같은 해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약 7600만 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2년 6·1 지방선거 예비후보 2명으로부터 공천을 미끼로 각각 1억 2000만 원씩 총 2억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