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늦었네” 故 송재림 빈소 한걸음에 달려간 여가수, 눈물의 추모

2024-11-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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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 오빠, 장례식장에 오랫동안 앉아있다 왔어…”

가수 겸 작사가 타이미(이옥주)가 고(故) 송재림을 가슴 깊이 추모했다.

13일 타이미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재림 오빠, 장례식장에 오랫동안 앉아있다 왔어…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라며 사망 비보에 큰 상실감을 드러냈다.

고 송재림의 빈소는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다 / 연합뉴스TV
고 송재림의 빈소는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다 / 연합뉴스TV

이어 “같이 다트팀 만들어서 다트 배우고, 내 작업 중인 음악들 듣고 의견 내주고, 피처링 어울릴 만한 사람 떠오르면 들어보라고 링크 보내주고, 같이 소소하게 핸드폰 게임도 공략하고, 고양이들 아픈 거 공부하고 공유하며 서로 응원하며 지냈었는데…”라며 생전 고인과의 추억들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더 자주 연락할걸… 오빠 힘들 때 내가 힘이 못 돼줘서 참 미안해. 친오빠처럼, 친구처럼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던 오빠였는데. 내가 너무 늦었네… 너무 슬프다… 내가 참 후회를 정말 안 하며 사는데, 할 수 있으면 시간을 조금만 돌리고 싶다. 정말로”라고 적었다.

타이미는 송재림과 생전 나눴던 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타이미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했어. 오빠도 힘내자”라고 보냈고, 이에 송재림은 “뭐야 이 감동적인 문구... 많은 힘이 된다”며 “올 한 해도 화이팅하자 바쁘게”라고 답변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는 두 사람의 대화방이 ‘알 수 없음’으로 바뀌어 있어 가슴 먹먹함을 자아냈다.

송재림은 전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점심을 하기로 사전에 약속했던 친구가 송 씨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송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미가 공개한 생전 고 송재림과 주고받은 메시지  / 타이미 스레드
타이미가 공개한 생전 고 송재림과 주고받은 메시지 / 타이미 스레드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연합뉴스TV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고인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의 곁을 지키는 과묵한 무사 김제운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라쿠텐 비키에서 공개된 시리즈 '피타는 연애'에 출연했다. 올해 2월 연극 '와이프'와 지난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도 올랐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4일이다.

고 송재림이 생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마지막 게시물 / 송재림 인스타그램
고 송재림이 생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마지막 게시물 / 송재림 인스타그램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