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하루 만에 50% 가까이 폭등... '광기' 수준의 미친 듯한 상승세
2024-1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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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업비트에서 거래대금 1위 기록
도지코인(DOGE) 가격이 개당 6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도지코인은 12일 오후 5시 기준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무려 50%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도 도지코인은 개당 0.4144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 기준 도지코인의 최고가는 904원으로, 여전히 신고가를 넘지 않은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 급등에 따라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도지코인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빗썸에선 이날 하루에만 1조 6000억원어치의 도지코인이 거래됐고, 업비트에서는 무려 5조 7000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빗썸과 업비트 모두에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 솔라나, 월드코인 등 주요 코인보다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모든 암호화폐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다.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도지코인 시가총액도 급등했다. 이날 코인게코 기준으로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약 84조 원)를 넘어섰다. 도지코인이 이 같은 시가총액을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IBM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어도비 엔지니어 잭슨 팔머가 장난처럼 만든 암호화폐다. 당시 유명 밈(meme)인 시바견 이미지를 활용해 탄생한 도지코인은 처음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세계적인 관심을 끌면서 가격과 인지도 모두 상승했다. 저렴한 가격과 재미 요소 덕분에 커뮤니티가 급속히 확산됐고, 이를 통해 ‘밈 코인’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
도지코인이 급등한 데는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큰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기조를 이어가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했고, 이와 함께 도지코인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도지코인 상승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 CEO는 도지코인을 적극 지지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X(트위터) 소유주인 그는 도지코인 로고를 X 로고로 잠시 교체하는가 하면 직접 테슬라 상품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추가하는 등 꾸준한 지지 행보를 보이며 도지코인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이 같은 행보는 머스크 CEO의 광범위한 팬층에게 도지코인에 대한 인기도를 높이고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