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는 갈리지만 다양한 효능을 가진 '이 식재료'…냄새만 맡아도 효과 만점이다
2024-11-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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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이 소화 기관의 근육 수축을 줄이고 항염증제 역할을 해
흔히 치약이라는 표현으로 불리는 독특한 향과 맛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민트다. 하지만 호불호의 문제만으로 섭취를 거부하기에는 건강상의 이점이 많은 식재료기도 하다. 민트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민트, 특히 페퍼민트는 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과식이나 과음 후 메스꺼움과 울렁거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란 아라크 의과대 연구팀은 화학요법을 받는 유방암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8시간마다 페퍼민트 오일 냄새를 맡은 환자들은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민트는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은 소화 기관의 근육 수축을 줄이고 항염증제 역할을 한다. 또한 구강 내 세균을 억제하고, 입냄새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2007년 소화기 간 질환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 57명에게 4주간 페퍼민트 오일 캡슐을 복용하게 한 결과, 75%에서 증상이 개선됐다. 이는 페퍼민트가 소화기 질환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민트는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민트의 향만으로도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 ‘식욕’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두 시간에 한 번 페퍼민트 향을 맡은 사람들은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됐다. 이로 인해 1주일간의 열량 섭취량이 평균 2800kcal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민트는 기억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민트에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과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등 신경전달물질과 상호 작용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물질이 포함돼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팀은 민트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스피어민트와 페퍼민트 추출물을 투여한 사람들은 인지 기능 검사 결과가 향상되고, 정신적 피로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트는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민트의 향은 신경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민트 차를 마시거나 민트 오일을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
민트는 피부 건강에도 좋다. 민트 오일은 항염증 작용을 통해 피부 염증을 줄이고, 여드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민트 오일을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민트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