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 낳고 하루에 10인분 먹는데 몸무게 41kg, 건강 검진 결과는?

2024-11-12 11:55

add remove print link

혼자서 먹는 한달 시깁가 250만 원이라는 사연

대식가 여성이 건강 상태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31세 여성 A씨가 출연했다.

그는 "하루에 10인분 먹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체중은 41kg이다.

A씨는 하도 많이 먹는 탓에 한달 식비가 250만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식비 지출이 고민이라는 A씨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식비 지출이 고민이라는 A씨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는 혼자 살진 않는다. 남편과 세 자녀가 있다. 그가 언급한 식비는 혼자서 먹는 음식에 대한 비용이다. 가족과 같이 먹는 걸 합하면 식비 금액은 더 높아진다.

A씨는 "임신 중에도 앉아서 8시간 동안 먹었으며, 중국집에서 코스 요리를 먹고 디저트를 큰 것으로 추가 주문해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고기 10인분 이상을 먹고 나서도 콩국수, 볶음밥, 찌개 등을 추가로 먹는다"고도 했다. 밥 먹을 땐 물 대신 탄산음료를 마신다. 거의 중독 수준이라, 탄산음료가 없으면 소화가 안되는 느낌이 든다고도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과식을 하면 비만 상태가 되거나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고칼로리 음식에는 리놀레산, 팔미트산 등이 많이 들어있어 피부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피부염증이나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한 식사는 위에도 안 좋다. 폭식을 반복해 위가 늘어나다 보면 파열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성 위염을 달고 살다가 암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탄산음료 역시 건강에 유익할 게 없다. 높은 당분 때문에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며, 췌장도 악화시킨다.

그런데 놀랍게도 A씨 상태는 지극히 양호하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의 건강검진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그래도 A씨가 현재의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결국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과식 대신 건강을 지키는 기본 습관을 소개한다.

1. 천천히 오래 꼭꼭 씹어 먹기

급한 마음에 몇 번 씹지 않고 삼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음식을 입에 넣을 때마다 20~25회씩 씹는 게 좋다. 특히 식사는 20분 이상 하는 걸 추천한다. 렙틴 호르몬이 뇌로 전달돼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 반찬보다는 밥의 양 줄이기

처음부터 양을 갑자기 줄이면 위장과 뇌가 당황해 오히려 폭식을 유발할 수 있다. 소식을 결심했다면 평소 식사량의 20% 정도부터 줄여보자. 또한 밥 양을 줄여 나가면서 섭취하는 탄수화물 양을 제한하는 게 좋다. 대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늘려 부족해진 영양소를 대신하면 된다.

3. 물 많이 마시기

식사 30분 전에 물 한 잔을 마시면 수분 때문에 과식을 피할 수 있다. 또는 밥 먹기 전 과일, 채소를 먼저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 자연스레 과식을 피할 수 있다.

4. 작은 그릇에 먹기

평소 사용하는 그릇보다 작은 그릇에 음식을 덜어보자. 작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꽉 차 보인다'는 이유로 심리적인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숟가락도 더욱 작은 걸 사용하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5. 한 입마다 수저 내려놓기

입에 음식을 넣고 씹는 동안은 수저를 내려놓는 걸 추천한다. 음식을 삼킬 때까지도 수저를 들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다음 음식을 집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 음식 씹을 때는 수저를 내려놓고 씹는 것에만 집중해보자. 자연스럽게 씹는 횟수도 늘어나고 식사 시간도 길어진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