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틀 전…배가 살살 아파서 고민이라면 '이렇게' 해보자
2024-11-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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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수능을 이틀 앞둔 시점,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관리다.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민해지기 쉬운 위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소화불량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말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위염 같은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차이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뿐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과다할 경우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 검사상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복부 팽만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위장운동장애를 유발하며, 수험생의 경우 식사 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먹는 습관도 위 운동을 저하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앞두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긴장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화장실을 계속 가는 경우도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이다. 만일 시험 도중에 배가 끓기 시작하면 그만한 낭패도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세균에 감염이 된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를 한 후 뱃속이 불편하고 설사나 변비를 한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해 봐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식사, 커피 등 장이 자극 받으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에서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하면 대인기피증 및 의욕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장 부장은 “수험 생활의 막바지에는 컨디션이 저하되기 쉬운데 긴장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불량을 유발하므로 속 편한 음식 위주로 챙겨 먹어야 한다”며 “수능 날에는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