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무비자" 입국 푼 중국...항공사도 발 맞춰 혜택 제공
2024-11-12 10:22
add remove print link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한국인 여행 수요 급증 예상
비자 면제로 중국 여행 장벽 해소, 항공사 노선 증편 검토
중국이 내년 말까지 한국인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해외여행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일본이 근거리 여행지로 주목받아왔으나 이번 조치로 한국인 여행객의 중국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자 면제 조치로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증편과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달 초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이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은 비즈니스, 여행, 관광, 방문 목적에 한해 최대 15일 동안 비자 없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노선은 최근까지 더딘 수요 회복으로 인해 항공사들이 항공 운임 할인을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비자 면제로 한국발 중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노선 수요는 2019년 대비 약 80%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그동안 중국 여행은 비자 발급 비용과 절차가 번거로워 기피되는 경향이 있었다. 비자 발급을 위해 서울 남산 비자센터를 방문해야 하고 심사 과정도 까다로웠다. 일반 단기 방문 비자는 약 4만 6천 원, 단체 비자는 약 2만 1천 원의 비용이 들었다.
업계는 비자 발급 비용과 소요 기간이 사라지면서 중국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인천-베이징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20회로 증편했으며, 인천-상하이 노선도 주 3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인천-톈진 노선은 오는 24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며, 인천-다롄 노선은 매일 1회로 증편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를 기념해 중국 전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인천-정저우, 부산-옌지, 청주-상하이, 청주-옌지 노선의 특가 항공권을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탑승 기간은 다음달 27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