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늦지 않았다”…'암에게 지지 않는 딱 3가지 근력운동', 이 책이 지금 주목받는 이유

2024-1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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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근력운동법 소개

※이 글은 어떠한 대가나 조건 없이 순수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스쿼트 자료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운동 사진). / beauty-box-shutterstock.com
스쿼트 자료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운동 사진). / beauty-box-shutterstock.com

세계적인 암 전문의이자 1000건 이상의 암 수술을 집도한 사토 노리히로가 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근력운동법을 소개한 ‘암에게 지지 않는 딱! 3가지 근력운동’ 도서를 출간해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암 환자의 운동과 생존율 간의 상관관계를 의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하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토 노리히로는 미국의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암 환자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근력 운동을 할 경우 사망률이 33%까지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암 수술 전부터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수술 후 회복이 빨라지고, 합병증 예방과 항암제 부작용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 환자들에게 적합한 근력운동으로 책에서 소개한 '딱 3가지' 운동은 과중한 운동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들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이 담겼다.

근력운동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이유로 사토는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 만성 염증 억제 효과다. 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만성 염증이 운동을 통해 줄어들어 암 진행을 늦춘다. 둘째, 근력운동은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 셋째, 운동 후 근육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암세포를 억제하고, 마지막으로 혈당 상승을 억제해 암 발생률을 낮춘다. 근육량이 부족한 암환자들에게 근육량의 유지와 증가는 치료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며, 근감소증으로 불리는 사르코페니아 예방 또한 중점 사항으로 언급됐다.

사토는 근력 운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한다. 암환자들이 운동하면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피하기 위해, '무거운 덤벨을 들어 올려야 하는 격렬한 운동'이 아닌 실내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3가지 근력 운동’을 추천했다. 책에서는 그림과 설명을 곁들여 운동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암 환자에게 적합한 식사법 또한 안내했다. 근력 향상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추가해 환자의 회복을 돕는 식단이 담겨 있다.

책에서는 실제 암 환자들의 경험담도 담겼다. 예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65세 여성 환자는 저자의 조언에 따라 수술 전부터 근육운동을 시작했고, 수술 후에도 꾸준히 운동과 식사 관리를 병행했다. 그 결과, 수술한 지 6년이 넘도록 재발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 환자의 경험은 암 치료에서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이미 의사들이 근력 운동을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운동이 암 치료 과정에서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본과 한국에서는 여전히 근력운동의 효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책은 이를 개선할 교양 및 학술 가치가 높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암 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도 책에서 강조된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일반인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 사토 노리히로의 도서는 의학적 근거와 함께 운동의 동기를 부여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지침서로 자리 잡고 있다.

근력운동의 항암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다. 지난 5월 조선일보는 2009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는 867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근육량이 많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암 사망 위험이 최대 40% 낮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운동이 암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암 생존자들에게도 유익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연구팀도 비슷한 결론을 내놓았다. 근력운동을 병행한 암 생존자는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자신감 있는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높은 수면의 질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았다. 이는 암 생존자들에게 일주일에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근력운동도 과도하게 할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에 따르면, 적정 수준의 근력운동은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률을 낮추지만, 지나치게 운동하면 오히려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운동의 빈도와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한국 보건복지부는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통해 성인들에게 중강도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최소 150분, 근력운동은 주 2회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