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故 문익환 목사 서거 30주기 뮤지컬“늦봄의 길” 무대 올려
2024-11-12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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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오는 23일 오후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초연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은 민주주의 정신 계승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오는 23일 오후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 대공연장에서 故 문익환 목사의 끝나지 않은 민주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뮤지컬 ‘늦봄의 길’을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故 문익환 목사 서거 30주기를 기념하여 기획된 뮤지컬 형식의 작품으로, 문익환 목사의 생애 중 1970~80년대 시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늦봄의 길 공연의 1막은 꽃다운 젊은 청춘들의 사랑과 꿈 그리고 우정과 우애를 담았고, 2막은 문익환 목사의 민주구국선언문 작성으로 투옥되는 장면부터, 문익환의 아내 박용길 장로(이나영 배우)를 필두로 투옥자들의 아내들인 공덕귀(장유정 배우), 이희호(오하은 배우), 페이문(김재인 배우)의 하모니가 돋보인다. 실제 구속자 가족들은 옥바라지를 하며 기독교에서 고난과 승리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부채와 우산등을 들고 시위를 하며 해외에 소식을 알리고 모임을 주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대의 탄압에 맞서는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이들의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이외에도 국가의 현실에 통탄하는 인물인 한지영(양희연 배우), 민주구국선언을 낭독하는 이우정 장로(정채린 배우), 그리고 한겨레, 박성현, 전한별, 박예음, 고은미 배우 등 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70~80년대 격동의 시기 사람들을 대변하는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각색을 맡은 황자람 연출(프로젝트 다상)은 기존의 역사적 사실을 다룬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들을 탄생시켜 극의 서사성을 더하였고, 단순한 극 전개를 위한 대본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장면과 인물들을 통해 당대에 행해졌던 임시검문, 분신자살사건 등 시대의 초상들을 보다 몰입감 있게 다루고자 노력했다.
뮤지컬<늦봄의 길>은 (사)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에서 주관한 사업으로 2021년 11월 낭독콘서트 형식으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고, 2023년 11월 경기도 성남과 화성에서 갈라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제작에는 문민지 프로듀서, 황자람 연출/각색, 구모균 작곡/작사/음악감독, 김현희 극작(원작), 김은총 안무감독 등 주요 제작진과 ㈜예술기획파홀로의 백형기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이사는 “故 문익환 목사 서거 30주기를 맞아 기획한 뮤지컬 작품으로 문익환 목사님의 삶과 사랑, 암울했던 70~80년대 민주화를 향한 그 분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이를 쟁취하기 위해 과거에 어떠한 희생이 있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케 하는 공연”이라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공연 관람은 13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S석 1만원, A석 5천원 공연으로 진행한다. 공연 예약은 티켓링크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광주문화재단 시민생활문화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