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년 만에 한국에서 재개봉했는데... 놀랍게도 또 흥행 중인 영화
2024-11-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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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 0’ 등장 전까지 한국서 최장 상영 기록 보유했던 애니메이션
재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가 흥행세를 이어가며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관객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날씨의 아이’는 한국 개봉 5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재개봉했다. 2019년 처음 선보인 ‘날씨의 아이’는 2020년 이후에도 한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장기 상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힘을 가진 소녀 히나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가출 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고생하던 호다카는 우연히 만난 히나가 기도만으로 날씨를 맑게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히나는 맑은 날씨를 만드는 자신의 힘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지만, 이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차츰 깨닫는다. 호다카와 히나는 함께 '맑은 날씨 의뢰'를 받으며 돈을 벌기 시작하고, 점점 입소문을 탄 덕분에 전국에서 의뢰가 몰려오며 유명세를 탄다. 그러나 이 신비한 힘을 반복해서 쓰는 것이 히나에게 위험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을 알게 되며, 이 둘은 점차 어둠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호다카와 히나는 서로에게 점차 끌리지만, 무녀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는 히나와 그를 돕고자 하는 호다카의 마음이 충돌하기 시작한다. 결국 히나는 자신을 희생해 일본에 계속되는 장마를 멈추기로 결심하고, 호다카는 이를 막기 위해 히나를 구하러 나서며 감동적인 결말을 맺는다.
‘날씨의 아이’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섬세한 작화와 아름다운 색채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으로, 그의 재난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국내 팬들이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는 애니메이션이다. 팬들은 대형 스크린에 나오는 감독의 정교한 도시 묘사와 천문학적인 배경을 극찬해 왔다. 재개봉 후에도 극장가에서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날씨의 아이’는 한국에서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장 상영 기록을 보유했던 작품 중 하나다. ‘주술회전 0’이 409일의 상영으로 최장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날씨의 아이’는 259일 연속 상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오랜 기간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재개봉 이후인 현재에도 10일 기준 관객 450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크린 수가 260개에 불과하고 상영 횟수도 350회에 지나지 않는 상황임에도 흥행 수치가 상당하다. 반면 같은 기간 429개 스크린에서 624회 상영된 ‘보통의 가족’이 관객 수 6129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재개봉작 ‘날씨의 아이’의 흥행 성적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 수 있다.
박스오피스 순위(11월 10일)
1위: 청설 (6만5404명)
2위: 베놈: 라스트 댄스 (6만1553명)
3위: 아마존 활명수 (2만8178명)
4위: 레드 원 (1만1013명)
5위: 와일드 로봇 (8275명)
6위: 보통의 가족 (6129명)
7위: 대도시의 사랑법 (6091명)
8위: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스노우 베어 구조대 (5813명)
9위: 아노라 (5139명)
10위: 날씨의 아이 (450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