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소주 등 다 제치고… 올해 이마트 매출 '1위' 탈환했다는 주류 (+정체)
2024-11-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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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와 연결지어 해석 가능한 현재 주류 시장 소비 형태
※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현재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 주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11일 이마트 주류 판매 실적 분석 결과, 올해 들어 국산맥주가 와인을 제치고 매출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마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산맥주 매출 비중은 25.0%로, 지난해 23.5%에서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와인은 22.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국산맥주와 와인에 이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전체 매출 16.6%, 소주 16.3%, 수입맥주 13.4% 등 비중을 차지했다.
◆ 국산맥주 인기 상승
국산맥주 인기는 고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 국산맥주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고 가격도 부담 없는 맥주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홈술'과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로서 맥주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젊은 층에게 가장 힙한 주류로 자리 잡았던 와인은 이제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 와인 수입량 감소
최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6575톤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7만120톤, 지난해 5만6542톤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21.9% 줄어든 2만4460톤에 그쳤다. 이는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든 젊은 층이 비싼 와인보다 국산맥주로 선회한 결과로 해석된다.
◆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비알콜 맥주
최근 '헬시플레저'라는 트렌드가 주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강하게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비알콜 맥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서 올해 들어 비알콜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0.8%로 소폭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알콜 맥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인구가 감소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변화하는 주류 시장
고물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주류 시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가격과 건강을 고려한 선택을 하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주류 브랜드와 유통업체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