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즐기는 빼빼로, 맛은 좋지만 먹으면 건강에 '적신호'

간식으로 즐겨 먹는 빼빼로데이, 몸에는 어떨까.

11일 빼빼로데이다. 친구, 연인끼리 선물로 빼빼로를 주고 받는 날이다.

이런 날이 따로 있을 만큼 빼빼로는 인기 만점 과자다. 하지만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

빼빼로는 당분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무심코 많이 먹으면 당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여분의 당분은 몸속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해 혈액으로 이동하고, 결국 몸에 쌓여 비만이 된다.

비만에 접어들면 심혈관, 고혈압, 당뇨 위험도 정상 체중보다 훨씬 더 높아진다.

특히 혈당 조절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당뇨병 환자는 빼빼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빼빼로 한 봉지의 평균 칼로리는 201.7kcal다. 이는 밥 한 공기인 300kcal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크기가 크고, 초콜릿 위에 여러 첨가물이 뿌려진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더 높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다.

그나마 빼빼로를 몸에 덜 해롭게 먹는 방법이 있다.

포장지 성분표를 보고 카카오 함량이 높고 식물성 기름이 적은 초코렛을 선택하는 게 좋다. 카카오 매스, 코코아 버터, 설탕, 향료, 유화제, 레시틴 정도는 별문제가 없지만, 인공감미료가 듬뿍 든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살이 안 찌려면 아몬드, 웨이퍼, 크림 등이 들어간 빼빼로도 피해야 한다.

빼빼로를 먹은 만큼 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단 한 개를 올랐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약 7kcal 정도다. 빼빼로 한 봉지를 소모하려면 약 28층 높이의 건물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체중 50kg의 여성이 시속 5km의 속도로 한 시간을 걸을 땐 300~400칼로리 정도가 소모된다. 이렇게 걸으면 약 두 봉지 정도의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