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2' 핵심 테마는…” 넷플릭스 정식 공개 앞두고, 아주 '민감한' 내용 밝혀졌다
2024-11-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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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리즈 연출자 황동혁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
“이번 시즌2에서는 'OX 투표'가 좀 더 발전된다”
넷플릭스 초대형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소 민감한 내용 하나가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은 당시 '시즌2에 사회적인 편 가르기 문제와 성별 갈등을 녹여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 더 진화된 'OX 투표' 시스템, 참가자 간 갈등 표현
황 감독은 "이번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게임을 그만둘 때 쓰인 장치였던 'OX 투표'가 좀 더 발전된다. 1편에서는 OX를 선택해서 게임이 끝나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참가자들에게 부여하는데, 시즌2에서는 그 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켜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나갈 수 있는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들이 매번 투표를 통해서 이곳에 남을지, 나갈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을 자와 나갈 자가 O와 X를 선택한 것에 따라 그 무리가 나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또한 갈등이 벌어지는 그런 장치를 시즌2에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 편 가르기와 갈등… 사회 현상 반영한 테마
황 감독은 "요즘 편 가르기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 전쟁도 많다. 당장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세대 간 갈등, 젊은 세대든, 아이들 세대가 서로 싸우고, 그다음 성별의 갈등, 젠더의 갈등, 흔히 '이대남', '이대녀'라고 표현되는 그런 성별의 갈등, 기존에 있던 지역 갈등, 계층 계급의 갈등, 너무나 많이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속하지 않은 자기와 다르다고 생각되는 집단을 틀리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서로 공격하고 갈등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풍자적인 요소로서 이번에 선거 시스템과 O와 X를 통한 서로 간 구별이라는 것을 시즌2 중요한 테마 중의 하나로 녹여내 봤다"고 설명했다.
◆ 한국 사회 젠더 갈등… '이대남' vs '이대녀' 대립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이대남' '이대녀'로 불리는 젠더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대남'은 '20대 남성'을, '이대녀'는 '20대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로, 양측 모두 젠더 이슈와 관련해 특정 집단으로 간주되며 주목받아왔다.
갈등 배경에는 고용, 군복무, 복지 정책 등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다. 20대 남성들은 병역 의무 등으로 인한 희생과 기회비용을 주장하며 공정한 대우와 정책적 배려를 요구하는 반면, 20대 여성들은 채용과 일상에서의 차별 경험을 토대로 성평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차이로 인해 상호 간 불만이 증폭되면서 젠더 갈등은 정치와 사회 전반에 걸쳐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도 '이대남'과 '이대녀'를 겨냥한 발언이나 정책을 내세우며 갈등을 부추기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양측이 서로에게 적대감을 느끼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회 통합이 약화되고 있다.
◆ 새롭게 합류한 캐릭터…다양한 출연진으로 긴장감 증폭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에 출연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를 비롯해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탑),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등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1년간 촬영을 마친 '오징어 게임 2'는 다음 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다음 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