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임신 원하면, 매일 먹는 약부터 챙겨 보세요”
2024-11-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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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약
2세 계획 중이라면 의약품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11일 연합뉴스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보도했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약품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남편들도 2세를 계획 중이라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체크해봐야 한다. 이와 관련 신주영 성균관대 약학과 교수가 여러 가지 설명을 연합뉴스에 전했다.
모든 의약품은 태반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 의약품의 종류, 노출 시기, 용량에 따라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임신 4주에서 11주 사이를 기관형성기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에는 의약품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2세를 계획 중인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으로는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이 있다. 이 약물은 최기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임신 1개월 전에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뇌전증이 있는 임신부는 발프로익산과 같은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는데, 이 약물 역시 최기형성을 유발한다. 뇌전증이 있는 임신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변경하는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남성들도 복용하는 약에 주의해야 한다. 탈모 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는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최소한의 약물 복용을 권고한다. 임신 중에는 약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신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고령 임신부가 기저질환을 무작정 참고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마더세이프와 같은 약물 안전성 정보센터를 통해 안전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 변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많은 임신부가 변비를 경험하는데, 일차적으로는 약물요법 대신 충분한 운동, 수면,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차적으로는 마그네슘과 같은 변비약을 복용할 수 있지만, 일부 변비약은 전해질 불균형, 탈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2세를 준비 중인 예비 부모들은 기저질환이 있다면 무작정 약을 끊기보다는 안전한 약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중에 열이 심하게 나면 태아의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열을 참기보다는 아세타아미노펜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예비 부모들은 의약품 복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약 복용법을 숙지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안전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