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이 돈 아끼려고 선택한 비수면 내시경, 조심해야 하는 사람 있다

2024-11-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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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남자'에서 위와 대장 내시경을 비수면으로 받아

가수 김종국이 위와 대장 내시경을 모두 비수면으로 받는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에서 김종국은 밴드 루시의 멤버 최상엽이 비수면 위내시경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종국은 "나는 위와 대장 모두 비수면으로 한다"고 말하며, 이를 강력히 추천했다. 그는 "의사와 대화도 할 수 있고, 고통도 없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종국 / 뉴스1
가수 김종국 / 뉴스1

김종국은 위내시경이 힘들지만 대장 내시경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우일은 "비수면 위내시경을 해봤는데, 주유기를 목에 꽂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김종국은 "참을성을 길러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내시경은 체내에 카메라가 달린 관을 삽입해 내장을 볼 수 있는 도구로, 위암과 대장암 등의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위내시경은 입을 통해 삽관하고, 대장 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삽입한다. 많은 사람이 삽관의 고통이나 이물감을 피하기 위해 수면내시경을 선택한다.

수면내시경은 정확히는 '진정 내시경'으로, 수면제가 아닌 진정제를 투여해 환자를 진정시킨다. 주로 사용되는 약물은 미다졸람으로, 알코올처럼 가바(GABA) 신경계를 차단해 환자가 수술 과정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게 한다. 이는 의사가 환자의 돌발적인 움직임을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시술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수면내시경에 사용되는 진정제가 환자의 호흡이나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내시경을 받기 전에는 자신의 병력을 철저히 살피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종국처럼 비용을 기준으로 수면내시경과 비수면 내시경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

가수 김종국 / 뉴스1
가수 김종국 / 뉴스1

하지만 구역감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돈이 들더라도 수면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심한 구역질로 인해 목이나 식도가 찢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 검사의 경우 수술이나 출산 경험이 있다면 수면 내시경을 권장한다. 비수면으로 받으면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에는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검사 기간이 길어져 시술자와 환자 모두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씨앗류는 몸에 흡수되지 않고 남아 내시경 통로를 막을 수 있다. 검사 사흘 전부터는 씨앗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현미 등 잡곡류와 섬유질이 많은 식품도 소화가 어렵다. 위는 식사 후 4시간 정도면 대부분의 음식물을 소화한다. 위내시경은 당일 아침만 굶고 받아도 된다. 반면 대장 내시경은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한다.

김종국의 발언은 많은 사람에게 내시경 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 그의 경험담은 비용 절감과 고통 회피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내시경 검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내시경 검사를 앞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검사 방법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