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좋아 보여서” 불에 탄 렌터카 운전자 숨진 채 발견, 충격적인 전말

사흘 전 충남 서산에서 렌터카 화재 후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40대 운전자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11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강도 살인 혐의로 A(40대)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MBC 뉴스 등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8일 밤 10시쯤, 동문동 식당 인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대리 기사를 기다리기 위해 뒷좌석에 타고 있던 피해자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며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그대로 B 씨의 차를 몰고 이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 인적이 드문 수로 변과 공터에 B 씨의 시신과 휴대전화기 등을 잇달아 유기했다. 이후 서산시의 한 아파트 단지 뒤편 야산 인근 공터에서 B 씨의 차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날인 9일 오후 B 씨 가족으로부터 '전날 밤 9시 40분 통화한 이후로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취지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전날 오후 충남 서산시 모처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범행을 시인하며 "도박 빚이 있어 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차량이 좋아 보여 범행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B 씨의 지갑에서 10만 원 상당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