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못 참고 오열... 오늘 인천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일

2024-11-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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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생존왕'은 없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첫 2부 리그 강등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 뉴스1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 뉴스1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 뉴스1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선수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 뉴스1
팬들도 오열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 생존왕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구단 역사상 첫 2부 리그 강등의 수모를 겪게 됐다.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37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은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배하면서 다음 시즌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인천은 대전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강등을 피할 희망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대전 최건주가 인천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했고, 이어 마사가 리바운드 볼을 받아 오른발로 득점하면서 인천의 상황은 급격히 불리해졌다. 이어 전반 15분 대전의 김준범이 골문 앞에 있는 안톤에게 정확히 공을 연결했고, 안톤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며 인천을 0-2로 뒤처지게 만들었다.

인천은 전반 종료 직전 제르소가 만회 골을 터뜨리며 1-2로 추격했으나 후반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같은 시각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제압하면서 대구가 승점 40점으로 11위에 올랐고, 인천은 승점 36점에 머물러 최하위가 확정됐다.

인천의 강등은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창단 이래 줄곧 K리그1에서 버텨온 인천은 ‘생존왕’이란 별명을 얻으며 하위권을 전전하면서도 기적적인 생존 본능을 발휘해왔다. 2019년엔 췌장암 투병 중이던 유상철 전 감독이 팀을 이끌며 강등 위기를 극복했고, 2020년에도 극적인 경기를 통해 잔류를 확정하는 등 기적의 잔류 드라마를 써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인천은 끈질긴 생존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끝내 2부 리그로 향하게 됐다.

특히 인천은 지난 몇 년간 상위권을 노리며 파이널 A에도 진출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도 경험했으나, 이번 시즌에선 초반부터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이 중도 사임한 이후 최영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최 감독 체제에서 인천은 12경기에서 3승 2무 7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은 이제 내년 시즌 K리그2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K리그1에서 오랜 시간 유지해온 ‘잔류왕’의 자리는 더 이상 인천의 자부심이 아니게 됐다. 팬들은 경기 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DNA’는 이날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일부 팬이 관중석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최영근 감독이 침통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 뉴스1
10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1-2로 석패한 인천 최영근 감독이 침통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K리그1 최하위를 확정, 창단 첫 강등 수모를 맛봤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