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포항제철소 화재 진화...피해 공장 당분간 가동 어려울 듯

2024-11-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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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현장 보존 후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

화재 진압 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이하 경북소방
화재 진압 후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이하 경북소방

화재진압 당시의 모습
화재진압 당시의 모습

[포항=이창형 기자]=10일 새벽 4시20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 만인 오전 9시20분께 진화됐다.

경찰은 현장을 보존하고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 예정이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은 오전 4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3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발생 5시간만인 오전 9시20분께 완전 진화했다.

불이 난 곳은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3파이넥스 공장이며, 공장 높이가 50여m인데다가 불길이 거세 소방 당국은 초기에 화재 현장에 접근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부터 가동된 3파이넥스공장은 이날 화재로 가동에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고유기술로 자체 개발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의 제철 공법이다.

2007년 파이넥스 상업 생산설비를 처음 가동했고, 파이넥스 3공장은 2014년 연산 200만t 규모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설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동급 고로(용광로) 대비 85%까지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 측은 “재산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등은 조사 중으로 심각한 시설 손상이 아니라서 조만간 공장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