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원짜리 펌 받은 단골손님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굳이 엄마 핑계를...”
2024-11-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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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최근 전북 전주시의 한 미용실에서 펌 시술을 받은 남성이 결제를 하지 않고 사라지면서 업주가 큰 피해를 입었다.
9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남성 A 씨는 전북대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B 씨에게 8만 원 상당의 펌 시술을 받았지만, 결제를 미루고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당시 A 씨는 시술을 받는 도중 "엄마한테 내 카드를 줬는데 연락이 안 된다. 아마 운전 중이라 못 받는 것 같다"며 결제에 차질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시간이 지나 미용실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자, A 씨는 다시 "엄마가 사고가 나서 못 오신다. 카드 들고 와서 결제하겠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A 씨는 이후 다시 미용실로 돌아오지 않았고, 남겨둔 연락처 또한 '없는 번호'로 밝혀졌다.
B 씨는 이전에도 A 씨가 여러 차례 미용실을 방문한 적이 있어 그를 신뢰하고 있었다. A 씨가 이미 4번이나 미용실을 찾아왔고, 그때마다 정상적으로 결제를 했기에 이번에도 큰 의심 없이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고 나서 생각해 보니, A 씨가 미용실에 오기 전 전자담배를 구입하고, 계좌이체를 거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도적으로 미용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계획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B 씨는 "카드 결제 외에도 계좌이체나 다른 결제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는데, 굳이 엄마 핑계를 대고 떠난 것이 고의적인 행동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B 씨는 특히 A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여러 번 찾아왔고, 그동안 아무 문제 없이 결제를 해왔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B 씨는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그가 겪은 심적 충격을 드러냈다.
누리꾼들 역시 "30대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이다", "돈 없는데 대체 왜 펌을 한 거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