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2명 사망, 12명 실종] 어젯밤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4-11-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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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2명 중 1명 바닷속에서 시신으로 발견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 선원 1명이 바닷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밤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사고 발생 후 이틀 만이다. 나머지 11명의 실종자에 대한 소식은 여전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발견된 시신은 한국인 선원 A(64) 씨로 확인됐다. A 씨는 135금성호 침몰 지점 인근에서 전날 오후 9시쯤 수중 탐색 중 발견됐다. 해군 광양함이 제주 한림항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원격조종 수중로봇(ROV)을 이용해 선체 주변을 수색하던 중 방수 작업복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인양 작업은 오후 10시 1분부터 약 1시간 17분에 걸쳐 진행됐다. 인양 시신은 이날 0시 35분쯤 해군 광양함에서 해경의 500톤급 함정으로 옮겨졌다. 함정은 오전 2시30분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이후 시신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장례 차량으로 이송돼 현재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관계 당국은 유족에게 연락을 취해 장례 절차 등을 안내 중이다.
현재 남아 있는 실종자는 선장 B(59) 씨를 포함해 총 11명(한국인 9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해경과 해군 등 관계 당국은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밤낮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35금성호의 위치 신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12분 제주어선안전조업국 시스템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약 19분 뒤인 오전 4시31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같은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침몰한 135금성호의 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9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던 한국인 선원 C(57) 씨와 D(54) 씨는 결국 당일 숨졌다. 다른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135금성호는 부산 선적의 129톤급 어선이다. 고등어 등 어류를 잡는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 역할을 맡고 있었다. 선단은 보통 본선 1척, 불빛으로 고기떼를 모으는 등선 2척, 어획물을 운반하는 운반선 3척으로 구성돼 고등어떼를 효율적으로 잡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당시 135금성호는 이미 한 차례 어획물을 운반선에 옮긴 후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물이 선체 오른쪽에 묶이면서 선박이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