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탄 177발 쏘며 밤새 수색했지만 실종자 12명 중 1명도 못 찾아
2024-1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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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금성호' 침몰 실종자는 어디에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 금성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원 1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밤새 이어졌지만 아직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사고 지점인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km 해상에서 야간 집중 수색이 진행됐다.
수색에는 해경 함정 22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6척, 민간 어선 13척 등 총 46척의 선박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2대, 해군 항공기 1대가 동원됐다. 이들은 조명탄 177발을 며 수색을 벌였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당국은 주간 수색으로 전환하고 수색 구역을 확대했다. 해상에는 53척의 선박과 9대의 항공기가 투입되며, 해안가에는 드론과 4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또한, 이날 오전 8시경 해경과 해군의 협의를 거쳐 수중 수색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제주 어선 안전 조업국 시스템상 135 금성호의 위치 신호가 사라진 것은 전날 오전 4시 12분경이다. 이후 19분 뒤인 오전 4시 31분경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135 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다른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되었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선원 27명 중 15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한국인 선원 2명이 사망했다. 다른 선원들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그러나 선장을 포함한 12명의 선원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부산 선적의 129톤 급인 135 금성호는 대형 그물을 이용해 고등어 떼를 잡는 선망 어업 선단의 '본선'이다. 일반적으로 선단은 본선 1척, 불빛을 밝혀 고기 떼를 모으는 등선 2척, 잡은 고기를 위판장으로 운반하는 운반선 3척으로 구성된다. 현재 해경은 135 금성호가 운반선에 한차례 어획물을 옮긴 후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는 중 그물이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