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서 엄마 죽음 목격”…가수 미나가 눈물 흘리며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2024-11-08 16:00

add remove print link

엄마의 마지막 순간이 트라우마로 남아
빨래물이 엄마의 옷처럼 느껴져

가수 미나가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가수 미나 가족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가수 미나 가족 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2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서는 미나와 남편 류필립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미나는 엄마와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류필립은 3월에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큰 변화를 겪었다고 했다. 그는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술과 담배도 끊었다”고 덧붙였다. 장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미나는 엄마와 함께 올 1월에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엄마가 수면마취를 했다. 그때 엄마가 나이가 들어 수면마취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 이후 엄마는 기력이 점차 약해졌다. 걸음걸이도 이상해지고 기억력 혼란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나는 동생 집에서 엄마가 뒤로 넘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 뒤로 엄마가 침대에서 생활하시도록 하며 보살폈다. 그러다 어느 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엄마가 거실에서 사라져 놀랐다. 욕실로 달려가 보니 욕조 물에 쓰러져 있었다. 그는 “익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전하며 슬픔을 삼켰다.

미나가 돌아가신 엄마를 언급했다.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미나가 돌아가신 엄마를 언급했다.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미나는 즉시 119에 전화를 걸었다.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엄마를 꺼내려 했으나 물이 빠지지 않아 더 애가 탔다고 했다. 구급대원이 5분 만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 덕에 미나 엄마는 잠시 호흡을 되찾았다. 그러나 20분 후 심정지가 다시 찾아왔고 결국 떠나보내야 했다.

미나는 엄마가 젊고 아름다웠던 모습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엄마와의 기억이 자꾸 떠오른다고 했다. 이 사건 후 두 달 동안 소파에 멍하니 앉아 지냈다고 밝혔다.

특히, 평소 좋아했던 반신욕도 이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엄마의 마지막 순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새 집으로 이사한 뒤 조금씩 샤워는 하지만 반신욕은 여전히 두렵다고 했다.

빨래를 할 때도 기억이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빨래물이 넘칠 때 엄마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빨래가 마치 엄마의 옷처럼 느껴진다”고 전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미나 엄마 장무식 씨는 지난 3월 22일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첫째 딸 미나와 둘째 딸 (미나 동생) 니키타, 사위 류필립, 남편 나기수 씨와 함께 여러 방송에 출연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대중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