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이 17%로까지 추락하자... 대통령실이 보인 반응
2024-11-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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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8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변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연 것을 언급하며 “이번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갖고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인식을 바탕으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해 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각각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지난달 29∼31일)에서 기록한 19%보다 2%포인트(p)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2%p 상승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율은 23%로 지난 조사보다 5%p 올랐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6%p 상승해 28%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울은 22%에서 17%로, 인천·경기는 16%에서 14%로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은 29%에서 18%, 광주·전라는 6%에서 3%로 떨어졌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34%로 1%p 올랐고, 중도층에서 13%로 1%p 감소했다. 진보층에선 지난주와 같은 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결단력/추진력/뚝심'(6%)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9%),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등이 지적됐다.
갤럽 측은 “김건희 여사 문제가 4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경제·민생 문제와 함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 반응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p 하락한 29%, 더불어민주당은 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나타났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였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각각 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8%,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