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연락이 안 돼요” 신고 받고 출동... 남편은 둔기에 사망, 부인은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

2024-1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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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외부 침입은 없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대구 한 아파트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쯤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부부 사이인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자녀로부터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부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60대 남편 A 씨가 거실에서 둔기에 의한 머리 손상과 목에 자상을 입고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아내인 50대 B 씨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고 했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처지를 비관한 부부의 극단적 선택은 되풀이되고 있다.

몇 달 전에도 경영난을 호소한 자영업자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30대 남편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정오께 광주광역시 서구 음식점 건물 내에서 30대 업주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업주 부부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남편은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발견된 유서를 토대로 대를 이어 음식점을 운영해 온 부부가 최근 경영난에 힘들어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