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 12명 실종’ 위기경보 심각 발령... 윤 대통령 “자원 총동원해 구조하라” 지시
2024-11-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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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서 129톤 금성호 침몰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현장의 가용자원 및 인력을 총동원하여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전에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해양경찰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해수부, 해경에 가용 가능한 모든 함정과 주변을 운항 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방부에는 야간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조명탄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해경의 구조 업무에 최대한 협조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전 4시 34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금성호(1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날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에 의해 구조된 승선원 15명(한국인 6명·인도네시아인 9명)이 구조됐다. 이들 중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의식불명 상태였던 2명이 제주시 한림항으로 입항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호에 승선한 선원은 모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했다. 해경과 해군은 사고해역 인근에서 해경 경비함정 14척, 헬기 4대와 유관기관 함정 3척, 헬기 2대, 어업지도선, 민간어선 등이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역엔 초속 4~6m의 북동풍이 불고 파도가 1m 높이로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사고 접수 1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46분쯤 '연근해 어선사고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행안부는 현장의 신속한 대응 수습을 위해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