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가슴 찢어지는 일이 벌어졌다…뒤늦게 전해진 소식

2024-11-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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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이 보도한 내용
토트넘,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 없어

토트넘 홋스퍼는 결국 '실리'를 택했다.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쓸쓸하게 토트넘을 떠났던 '전임 주장' 위고 요리스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지난 2022년 12월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며 16강을 확정짓자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지난 2022년 12월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며 16강을 확정짓자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7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함께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토트넘의 입장 변화에 손흥민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 당시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바 있다.

이번 토트넘의 계획은 위고 요리스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요리스는 2012-13시즌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줄곧 토트넘에서만 활약하며 447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 수다.

요리스는 2015년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다. 그러나 2023-24시즌을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감독은 새로운 골키퍼를 원했고, 비카리오가 영입됐다. 요리스는 이후 시즌 내내 출전하지 못하며, 주장 완장은 손흥민에게 넘어갔다.

결국 요리스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여러 구단과 협상 끝에 미국으로 이적하게 되었고, 토트넘은 그가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남은 계약 기간의 임금은 격려의 의미로 전달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연장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옵션이 발동된 사실만 통보받게 되며, 이에 대해 거부권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손흥민도 요리스처럼 상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팀의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케인, 델리 알리, 에릭센과 함께 'DESK' 조합으로 불리며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 전성기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의 황금기 멤버들이 모두 떠난 뒤에도 손흥민은 팀에 남아 중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변함없었다. 오히려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우며 더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왼쪽 측면과 케인이 맡았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전체 5위에 올랐다. 또한, 개인 통산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0-10을 달성한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 그리고 손흥민뿐이다.

토트넘은 일반적으로 30세 이상의 선수들과 장기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구단은 손흥민의 향후 기량과 매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에서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하면서, 손흥민은 이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이는 '충격'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만큼, 향후 손흥민의 경기력에 일정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6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후, 토트넘과의 연장 계약에 대해 "아직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없는데 와전된 이야기들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구단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떠나게 된다면, 토트넘 팬들은 큰 실망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