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조차 고개 절래절래 했던 몸 상태, 기어이 극복한 운동선수
2024-11-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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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심재민, 긴 재활 마치고 다음 시즌 복귀 준비
야구선수 심재민이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심재민은 한때 롯데 자이언츠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부상과 후유증 때문이다.
심재민은 좌절의 시간을 극복하고 재활에 성공했다.
그는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병원에 갔더니 '척추 신경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받기도 쉽지 않은 부위였다. 어렵게 추천에 추천을 거쳐 의사선생님을 찾았고, 6월에 수술을 받은 뒤 다시 긴 재활이 시작됐다"라고 전했다.
심재민의 부상은 단순한 부상이 아니었다. 척추 신경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을 받기도 쉽지 않은 부위였고, 수술 시간만 6시간에 달하는 큰 수술이었다.
척추 신경, 즉 척수신경이란 척수에서 갈라져 나와 신체의 각 부위에 퍼져 있는 신경의 총칭을 말한다.
사람의 몸에는 모두 31쌍의 척수신경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경신경 8쌍을 비롯하여, 흉신경 12쌍, 요신경 5쌍, 천골신경 5쌍, 미골신경 1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척수신경은 각각 전근과 후근의 1쌍이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뒤 합쳐져서 하나가 된다. 전근은 척수전각에서 나온 운동신경 다발(운동섬유 다발)로 운동을 일으키고, 후근은 척수후각에서 나온 감각섬유 다발(지각섬유 다발)로 감각을 전달한다.
이 신경들은 척추뼈를 따라 위치한다. 척수로부터 나온 신경 섬유들이 모여 척수신경이 되며, 추간공을 통해 들어간다. 추간공을 통과한 척수신경은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두 갈래로 나뉘며, 앞부분은 굵은 형태를 띄고 뒷편은 신경섬유를 형성한다.
척수신경에는 뇌가 관여하지 않는 반사작용이 있는데,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자극을 뇌를 거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으로부터 즉각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몸의 움직임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무릎반사로, 척수신경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무릎반사를 확인하곤 한다. 척수신경은 그만큼 몸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이 손상된 심재민에게 의료진은 "확률은 낮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고, 심재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어두운 터널을 묵묵히 지나온 심재민은 지금은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다음해 시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심재민은 "캐치볼 등 ITP는 다 끝났고, 하프피칭도 마쳤다. 11월 안에 이제 불펜피칭, 라이브피칭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