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논란 가수 제시... 경찰 조사 결과 나왔다
2024-11-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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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가수 제시(35·한국명 호현주)가 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조사받던 제시에 대해 혐의점을 찾기 어렵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제시는 법적 책임을 면하게 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했다.
당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했으나, 제시의 일행으로 보이는 외국인 남성 A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의 CCTV 영상에서 제시가 일행과 함께 폭행을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폭행당한 팬을 두고 현장을 떠나며 팬을 외면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건 당시 제시는 주변 술집에서 발견됐으나, 폭행 가해자인 A 씨의 행방은 묘연했다. 경찰은 제시 일행에게 A 씨의 위치를 물었으나, 일행 모두 이를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시와 일행 등 총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와 관련해 제시는 10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폭행 사건과 관련된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며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제시는 10월 16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피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틀 후인 18일 소속사 디오디(DOD)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제시는 이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10월 23일 다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제시는 "이번 일로 피해를 본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사건 발생 시부터 지금까지 저의 잘못된 행동과 무대응으로 인해 많은 분께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또한 "그때 사진을 찍었더라면,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했더라면, 바로 경찰에 갔더라면 피해자분이 이렇게까지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제시가 폭행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방관자로 비난받았던 이 사건은 팬들과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제시가 사건 이후에 보여준 태도와 대응 방식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제시의 입장 발표와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건 초기의 대응 자세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