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안에 비트코인 개당 가격 20억 넘긴다” (이유)

2024-1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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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부정적이던 지난 트럼프 집권 때도 1900% 상승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했다.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기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 9260만 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2016~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900% 이상 급등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2019년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그 가치가 “공기 같은 것에 의존한다”고 혹평한 바 있다.

그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언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규제 완화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발표된 직후 비트코인은 약 7만6400달러(약 1억 639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조만간 10만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028년까지 10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까? 코인텔래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2028년까지 1900% 상승해 1개당 150만 달러(약 20억 8890만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이 예측이 현실화하면 비트코인은 28조5000억 달러(약 3경 9689조 1000억 원) 규모의 자산으로 성장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보다 8배, 금의 시가총액보다 1.6배가량 커진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며 주요 투자은행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 메릴린치,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두바이 기반의 나인 블록 캐피탈 매니지먼트(Nine Blocks Capital Management) 공동 창립자인 헨리 아슬라니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기관 투자자들의 미국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자산 관리 회사부터 패밀리 오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내년 1월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비트코인이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6개월 최고가를 갱신할 때 다음 3개월 동안 평균 4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독립 시장 분석가인 맥스(Mags)는 이번 선거 이후 비트코인이 12개월 내에 25만 달러(약 3억 4840만 원)에 접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과거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를 인용하며 “2016년 대선 후 비트코인은 2747% 상승했고, 2020년에는 360% 상승했다. 2024년에는 친비트코인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240%의 상승률만 기록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2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