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식 여행... 속초에서 도루묵·양미리 맛 볼 기회 생긴다(먹거리)

2024-11-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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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속초 항만 부지 일원서 열려…"지역 어민 활력 되길"

강원 속초시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속초항만 일대에서 ‘제15회 속초 도루묵·양미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도루묵찌개와 양미리구이. / 속초시 제공
도루묵찌개와 양미리구이. / 속초시 제공

이번 축제는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속초시 청호자망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동해안의 가을철 별미인 도루묵과 양미리의 맛을 알리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이 있는 속초항 주변에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또한, 도루묵과 양미리 구이, 찌개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특산물을 홍보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이 외에도 품바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방문객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15회 속초 도루묵·양미리 축제 안내 포스터. / 속초시 제공
제15회 속초 도루묵·양미리 축제 안내 포스터. / 속초시 제공

도루묵은 기름기가 많은 흰살생선으로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수놈의 정소에는 세포를 재생시키는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강에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도루묵은 주로 구이와 찌개 재료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어획량 감소로 인해 속초항 근처 횟집에서 뼈째 썰어 먹는 세꼬시(횟감)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도루묵의 어획량은 1970년대만 해도 매년 2만5000t에 달했으나, 최근 40년간 급격히 감소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백화현상으로 인한 산란지 파괴, 치어 남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도루묵의 어획량은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속초시의 도루묵 어획량은 204t에서 2023년 82t으로 줄었고,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4t에 그치고 있다.

양미리 역시 어획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양미리는 주로 구이와 찜용으로 많이 소비되며, 어획량은 2022년 923t에서 지난해 390t으로 줄었고, 올해도 10월 기준으로 어획량이 26t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어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축제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