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1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 그가 180도 달라진다
2024-11-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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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 캐릭터 180도 변화... 복수와 저항의 서사 눈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2021년 공개 후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린 이 작품은 비(非)영어권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여러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 행렬을 이어갔다. 456억 원을 건 생존 게임의 최후 승자인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은 마지막 장면에서 미국으로 떠나려던 발걸음을 되돌리며 다가올 시즌 2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시즌 2는 그로부터 3년 후 다시 의문의 게임에 뛰어든 기훈이 복수심을 품고 이 게임을 중단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황동혁 감독은 “기훈의 어리석고 서툰 모습은 더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캐릭터 변화를 예고했다. 기훈은 순진한 게임 참가자가 아니라 게임을 주도하는 프론트맨(이병헌)과 대등하게 맞서는 인물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시즌 1과는 다른 복수와 저항의 서사를 펼쳐 보인다.
시즌 1에서 기훈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게임에 참여했지만, 이번 시즌에서 그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얻는 게 아니다. 그가 원하는 건 게임의 부조리한 시스템과 창조자들에게 맞서는 복수다. 황 감독은 “기훈은 이번 시즌에서 배운 것들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그가 게임에 재참여하는 이유와 복수심에 기반한 행동이 시즌 2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훈은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이 게임을 해본 적이 있음을 알리며 “이러다 정말 다 죽는다”라고 경고하고 참가자들을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시즌 2에서는 프론트맨과 기훈이 서로 대립하는 장면이 극적 긴장감을 배가한다. 프론트맨은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지키려는 입장에서 기훈의 방해를 좌시하지 않고 철저히 대비한다. 최근 공개된 티저 사진에서 기훈과 프론트맨은 각자 참가자와 핑크 가드들을 뒤에 두고 대치하는 모습으로 서 있다. 게임의 본질을 놓고 이들이 벌일 치열한 전투를 예고한 셈. 시즌 1에서는 단순히 게임을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기훈이 이번 시즌에서는 프론트맨과 대등한 위치에서 싸우는 인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프로트맨이 게임에 직접 참가한다는 점도 보다 풍성한 줄거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티저 예고편을 통해 프론트맨이 참가자 트레이닝 복을 입고 게임에 직접 참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황 감독은 시즌 2의 또 다른 변화로 새롭게 등장할 게임들을 꼽았다. 그는 이미 시즌 1에서 한국의 전통 놀이를 샅샅이 살피며 최적의 게임을 선별했기에, 시즌 2에서는 게임 선정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가장 단순한 규칙을 가진 게임을 통해 가장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번 시즌에서도 그 원칙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새로운 게임들은 과거와는 다른 복잡한 감정을 자극하는 장치로 작용하며, 기훈과 프론트맨의 대립을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즌 2에서는 다양한 새 캐릭터와 배우들의 합류가 기대를 모은다. 이정재와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다시 등장하며,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등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한다. 배우 위하준은 최근 인터뷰에서 "새로운 캐릭터들의 서사가 강하고 게임의 스케일이 훨씬 커졌다"며 시즌 2가 더욱 다채롭고 긴장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더 재밌고 웅장한 장면들이 많이 추가됐고, 인물들의 감정선도 더욱 복잡해졌다"고 설명하며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저 영상 또한 시즌 2의 변화를 시청자들에게 강렬히 예고했다. 영상 속에서 알람 소리에 놀란 기훈이 눈을 뜨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총을 겨누는 장면, 그리고 그가 시즌 1과 같은 ‘456번’ 참가번호를 달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장면들이 등장해 이번 시즌이 단순한 반복이 아님을 암시한다.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는 영상 속 문구는 끝나지 않은 갈등과 새로운 복수의 시작을 알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층 더 높였다.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시상식에서 큰 성과를 이뤘지만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곧 창작에 대한 압박이 됐지만, “그만큼 전 세계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다시 글로벌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새로운 게임과 복수에 기반한 스토리가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달 26일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더 복잡하고 깊어진 이야기와 함께 새로운 배우들의 활약으로 풍부한 서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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