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다...에이즈 감염 알고도 여중생과 성매매한 40대가 첫 재판서 펼친 주장

2024-11-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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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고혈압, 당뇨약 가져다 달라고 했다가 발각돼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10대 청소년과 성매매한 4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광주지법 형사11부는 지난 6일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9)의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7월 중학생 B양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여러 차례 성매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과는 올해 초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 에이즈 전파 우려가 낮다"라고 주장했다.

범행 당시 B양은 A씨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몰랐다. 해당 사실은 A씨가 수사를 받던 중 "고혈압, 당뇨약을 가져다 달라"라고 요구했다가 경찰이 차량에서 에이즈 치료용 항바이러스를 발견하며 발각됐다.

A씨는 2006년 에이즈에 걸렸으며 B양에게는 다행히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날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나 "성관계를 맺으면 에이즈 전파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해 감염 우려가 낮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에도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제 추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또 다른 여성과 성매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의 휴대폰을 포렌식 하는 등 후속 수사를 하고 있다.

재판부는 수사 진행 상황을 본 뒤 다음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