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0년 지났는데”…여전히 전 세계에서 돈 쓸어 담는 '한국 영화'

2024-11-0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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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 드라마로 새로운 변신

영화 '수상한 그녀'가 개봉 10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다. 2014년 황동혁 감독의 연출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리메이크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제는 새로운 형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는 원작보다 더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선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주연에는 김해숙이 오말순 역을 맡았고, 정지소, 진영, 채원빈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원소스멀티유즈’는 첫 번째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인 뒤, 이를 재투자와 라이선스를 통해 2차, 3차 콘텐츠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 방식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차별화된 연출로 이미 성공한 원작들과 구별되는 점이 핵심이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드라마로 재탄생한 '수상한 그녀'

영화 '수상한 그녀'는 개봉 당시 예상치 못한 대흥행을 기록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영화의 원작은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이후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되어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원소스멀티유즈'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KBS 2TV에서 드라마로 새롭게 태어난다. 드라마는 영화의 인기와 성공을 이어받아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용순 감독과 허승민 작가가 의기투합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이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벌써 커지고 있다. 드라마는 스토리와 감정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원작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 '수상한 그녀' 아시아 8개국 리메이크, 글로벌 히트

2014년에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한국에서 대박을 쳤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리메이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원소스멀티유즈 방식으로, 한국과 함께 아시아 8개국에서 현지화된 버전으로 제작됐다. 이는 할리우드에서도 잘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수상한 그녀'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 8개국에서 리메이크됐다. 각 나라에서 현지에 맞게 재해석된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중국에서는 '20세여 다시 한 번'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EXO의 전 멤버 루한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큰 흥행을 기록했으며, 원작과는 달리 주인공이 동경하는 인물도 바뀌었고, 주연 배우는 대만 출신의 귀아뢰가 맡았다.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라는 제목으로 개봉돼 12월 말까지 흥행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에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와 같은 큰 영화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16년 타베 미카코가 주연을 맡은 리메이크 버전이 나왔고, 태국에서는 '다시 또 스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돼 오말순의 캐릭터에 더 많은 배경 이야기를 추가해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 등에서 리메이크된 '수상한 그녀'는 각국에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미국 제작사와 협력해 미국과 스페인어 버전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렇게 '수상한 그녀'는 한 나라에서만 사랑받은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재해석되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 70대 할머니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김해숙의 변신

김해숙은 이번 드라마에서 오말순 역을 맡는다. 극 중 오말순은 꽃 같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국밥집을 운영하며 딸을 키운다. 어느 날, 우연히 50년 전 자신이 젊었을 때로 돌아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김해숙은 이 역할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독특한 캐릭터와 손녀와의 주고받는 대화는 드라마의 핵심적인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정지소는 오두리 역을 맡는다. 오두리는 70대 할머니의 모습에서 20대 젊은이로 돌아가 아이돌 연습생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인물이다. 정지소는 20대의 해사한 외모와 능청스러운 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드라마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진영은 구 인기 그룹의 리더이자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프로듀서인 대니얼 한 역할을 맡았다. 대니얼 한은 오두리와의 만남으로 인생에 큰 변화가 생기며, 그의 캐릭터 변화가 드라마의 중요한 전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채원빈은 오말순의 손녀인 최하나 역을 맡는다. 최하나는 전교 1등의 모범생으로 가수를 꿈꾸며 수능을 포기하고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게 된다. 채원빈은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수상한 그녀'는 단순히 영화의 리메이크가 아니다. 원작의 핵심을 충실히 유지하면서도, 드라마만의 특별한 매력을 더했다. 오두리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통해 K-콘텐츠의 특성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돌 연습생이 되기로 결심한 주인공이 연습생으로서 겪게 되는 고난과 성장은 드라마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드라마는 12월 첫 방송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 중이다. 원작 팬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할 드라마의 팬들도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상한 그녀' 드라마는 KBS 2TV의 새로운 수목드라마로, '페이스미'의 후속작으로 방송된다.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수상한 그녀'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