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는 '이 암'…빨리 발견한다면 생존률 100%까지
2024-11-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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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에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
대장암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갑상선암과 위암에 이어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다른 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장암 환자는 30만 9761명에 달한다. 주로 35~64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초기 대장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종양이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팽만, 잦은 변의(배설 욕구), 변 가늘어짐, 빈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암의 주요 원인은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 섬유질 부족, 칼슘과 비타민 D 결핍, 굽거나 튀긴 음식 자주 섭취, 운동 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용종 등 환경적 요인과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등 유전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대장암 진단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대장내시경이 가장 대중적이다. 분변잠혈검사, 직장수지검사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종양 위치와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와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뼈 스캔 등이 활용된다.
대장암은 진단 및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크기가 작은 0기 대장암 또는 대장 내벽 침범 깊이가 1mm 미만인 아주 초기의 대장암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외과 임대로 교수는 “다만 그 이후 대장암이라면 원칙은 수술”이라며 “암과 암 주변 림프선을 포함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치료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수술법 발달로 환자 회복이 빠르며, 과거 불가능했던 수술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사실 대장암은 생존 및 완치율이 비교적 높은 암이다. 국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초기~1기의 경우 95~100%, 2기의 경우 90~95%, 3기의 경우 75%에 이른다. 하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임 교수는 "대장암은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며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 된다.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는 자제하고, 고기를 먹을 때는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고기를 구울 때는 타지 않도록 주의하고, 탄 부분이 있으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음주는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만큼 삼가는 편이 좋다.
임 교수는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를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