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소유 외제차 몰고 고의 접촉 사고 수십번 일으킨 18명의 놀라운 관계 (+보험 수령금)

2024-11-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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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곳의 보험사로부터 수령

외제차로 고의 접촉 사고를 일으켜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중학교 동창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LL KA PANG-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ELL KA PANG-shutterstock.com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총 18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이어진 조직적인 보험사기 사건으로, 이들은 부모 소유의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일당은 2019년 3월부터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BMW, 렉서스 등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26차례에 걸쳐 고의 접촉 사고를 냈다.

이들은 주로 진로 변경 중인 차량을 노려 사고를 유발한 뒤, 모두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부당하게 챙긴 보험금은 총 3억 3000만 원에 이르며, 11곳의 보험사로부터 이 금액을 받아냈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이들이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범행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일당 중 15명은 은평구에 있는 한 중학교의 동창 및 후배 관계였으며, 나머지 3명도 같은 동네에 살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던 사이로 드러났다.

송지영 강남경찰서 교통과장은 "보험 사기를 의심하게 될 정도의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즉시 사고 현장을 촬영하거나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확보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