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칼칼해지는 목…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
2024-11-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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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상태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므로 약사의 설명을 잘 듣고 따라야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면 목이 칼칼해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인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병원에 가기엔 경미한 증상이라면 약국에서 인후염 약을 구매해 복용하는 편이 좋다. 증상과 상황에 맞는 약품을 알아보자.
인후염은 흔히 말하는 감기, 목 감기, 상기도 감염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인후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는데, 급성은 급격한 기온 변화, 감기, 열성질환, 과로, 허약한 체질, 세균 감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고, 만성은 급성인후염이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 섭취, 목의 혹사, 인후두 역류질환 등이 원인이다.
인후염은 초기에는 건조감,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생긴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변할 수 있으며, 고열,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방치하면 염증이 퍼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인후염 약은 크게 소염진통제, 구강 살균소독제, 점액분비 촉진제, 항생제로 나뉜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나머지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로는 벤지다민과 플루르비프로펜이 있다. 이들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후통뿐 아니라 두통 등 전신 질환이 나타날 때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염증 유발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통증을 완화한다.
벤지다민은 구강 분무제와 가글액 형태로, 플루르비프로펜은 구강 분무제와 트로키제(사탕 형태)로 제공된다. 플루르비프로펜 구강 분무제는 18세 이상 성인만 사용할 수 있으며, 트로키제는 12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하다. 트로키제는 씹거나 삼키지 않고 침으로 천천히 녹여 먹는 편이 효과가 높다.
구강 살균소독제로는 포비돈 요오드와 세틸피리디늄이 있다. 포비돈 요오드는 구강 분무제 형태로 사용되며, 살균 작용에 효과적이다. 세틸피리디늄은 트로키제로 제공되며,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고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수용성 아줄렌 성분과 함께 사용된다.
점액분비 촉진제로는 암브록솔이 있다. 점액분비를 촉진해 점막이 더 자극되지 않도록 막는다. 항균 효과는 없지만, 인후통을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다.
모든 약은 나이와 상태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므로 약사의 설명을 잘 듣고 따라야 한다. 인후통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피부 발진, 고열, 편도선의 하얀 반점, 목 근처 림프절의 부종, 심한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