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재산, 말해주면 깜짝 놀란다... 오늘 전해진 소식
2024-11-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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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최대주주'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급등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약 5000억 원에 달하는 상장 주식을 보유하며 국내 주식 부자로 떠올랐다.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더본코리아는 이날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부터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를 훌쩍 넘겨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1시 24분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5만5200원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최대 주주다. 879만2850주(60.78%)를 보유 중이다. 주가 5만5200원을 기준으로 그의 상장 주식 자산 가치는 약 4853억6532만 원에 이른다. 장중 최고가 6만4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671억3882만 원으로까지 불어났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와 식음료(F&B) 소스 유통 등 외식업 관련 종합 도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더본코리아의 매출액은 3881억 원, 당기순이익은 193억 원이다.
지난달 18~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더본코리아는 73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원~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결정됐고,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4918억 원에 달한다.
다만 우리사주 청약은 부진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60만 주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으나, 이 중 21만2266주만 청약돼 미달 물량 38만7734주는 기관 및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우리사주 청약을 통한 주식은 보호예수 기간 1년을 거쳐야 매도할 수 있어, 임직원들은 회사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청약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청약률이 저조하면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백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 상생을 도모하고, 지역 개발과 해외 시장 확장에 힘써 진정한 글로벌 외식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1993년 서울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열며 외식업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더본코리아를 설립해 외식업계에 자리 잡았다. IMF 외환위기 당시엔 17억 원의 빚을 떠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했으나, 홍콩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업 의지를 되찾았다. 그는 한국에 돌아와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고 “기회를 주면 빚을 꼭 갚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책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에서 백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청년기에 17억 원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막막함이 컸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하며 극복해 나갔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하루에 4시간만 자면서도 쌈밥집과 주점을 운영하며 한신포차,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 외식 브랜드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현재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에 달한다.
그는 외식업의 성공 비결에 대해 “외식업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티 나지 않는 일을 매일 반복해야 하기에,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해서도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가격 인상을 쉽게 결정할 수 없고,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도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가공식품과 소스 유통 사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서고 있으며,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더본호텔을 통해 호텔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충남 예산시장 등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축제를 기획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지역 빈집을 활용한 재생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외식 업체에 소스 등을 납품하며 간접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에 식당을 직접 운영하기보다 성업 중인 식당에 레시피와 소스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또한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역별 특산 증류주로 전환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구상도 하고 있다.
최근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를 통해 국내 관광의 기초를 다지는 인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외식업은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관광객 유치가 한국 외식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관광 강국으로 한국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백종원 대표는 2013년 배우 소유진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