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식용곤충 ‘갈색거저리’ 대량사육 기술개발 나서
2024-11-06 11:11
add remove print link
스마트 자동화 사육시스템 통해 생산성 향상 기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국내에서 소비 수요가 가장 많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의 자동화 사육시설을 구축하고, 대량사육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국내 곤충산업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농으로 운영되고 있어 노동집약적인 생산방식과 높은 인건비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각 농가에서 생산된 곤충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곤충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곤충 스마트 대량 사육시설 리모델링 사업’ 추진해, 갈색거저리 자동화 사육시설을 구축했다.
이번 사육시설은 사육상자 적재형 반자동 사육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번에 최대 1,200개의 사육상자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으며, 연간 8톤의 갈색거저리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설계됐다.
특히, 반자동 먹이·수분 공급장치와 자동 온·습도 제어시스템, 유충 선별기, 색채 선별기, 자동세척기 등 첨단 장비들이 설치되어, 사육 과정에서의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야채 대신 젤 형태의 수분 공급방식과 펠렛형 사료 개발 연구를 통해 사육과정에서 노동력을 절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번 자동화 사육기술 도입을 통해 인건비 절감과 생산 단가 낮추기, 품질 균일성을 확보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오상아 연구사는 “갈색거저리 생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자동화 사육시설을 이용한 사육기술 표준화와 매뉴얼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