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니다? 국내 여행지 1위는 바로...
2024-11-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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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2024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1위
경북 경주시가 2024년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주는 1000점 만점에 745점을 얻어 만족도 1위에 올랐고, 강원도는 상위 10위 내에 4개 시군이 포함돼 그 지역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4일 발표한 '2024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월~8월)를 다녀온 1만70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여행지의 매력도, 여행 환경 쾌적도, 물가, 교통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만족도와 추천 의향 등을 바탕으로 종합 만족도를 산출했다.
경주는 2022년 6위, 2023년 5위였던 것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경주는 특히 볼거리와 먹거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여행 환경 쾌적도에서는 10위에 그쳤지만, 종합 점수에서는 다른 지역을 압도하며 1위에 올라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주가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산청군과 평창군은 공동 2위에 올라, 경북과 강원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산청군은 지난해 1위였으나, 올해는 만족도 점수가 다소 하락해 2위로 밀렸다. 평창군은 쉴거리와 볼거리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 외에도 전남 순천시(741점)와 강원 고성군(740점)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원도는 상위 10위권에 4개 시군을 배출해 지역의 높은 여행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경북 안동시와 경기 가평군이다. 안동시는 42위에서 12위로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가평군도 49위에서 14위로 35계단이나 올라 급격히 순위가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여행 자원을 갖추고 있어,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는 큰 추락을 경험했다. 2022년에는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2위와 3위로 상위권에 있었으나, 올해는 서귀포시가 26위, 제주시는 57위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도의 만족도 하락은 비계 삼겹살 가격 논란과 같은 물가 문제와 바가지 요금으로 대표되는 관광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주도는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지만,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50위권 이하로 떨어지며 여행지로서의 매력도가 크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