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단풍 절정...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인기몰이' 중

2024-11-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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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가을축제 7만여 명 방문

청남대가 가을 축제를 통해 매년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청남대 전경. / 충북도청 제공
청남대 전경. / 충북도청 제공

지난 4일 청남대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청남대 가을축제는 오는 10일까지 총 16일 동안 진행되며, 지금까지 7만2000여 명이 축제를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청남대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끽하고 있다.

청남대는 이번 가을 축제 기간 동안, 색색의 국화꽃이 만발한 헬기장을 비롯한 다채로운 꽃들과 풍성한 문화 공연을 준비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어울림마당에서는 시니어모델 페스티벌, 한복쇼, 밴드 공연, 보컬 연주, 오페라 등 매일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지며,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물멍' 대회가 큰 인기를 끌었다. 청남대가 지난해부터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물멍 쉼터를 조성해 온 가운데, 올해 처음 열린 물멍대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대청호의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청남대 축제 기간 동안 문의 지역의 농·특산물 판매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남대는 올해 축제 기간 동안 농·특산물 판매장을 기존의 6~7동에서 19동으로 대폭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의 신선하고 품질 높은 농산물들이 방문객들에게 소개되며, 청남대를 찾은 이들은 포도, 버섯, 대추 등 다양한 농산물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농가들도 직접 재배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소득을 올리고 있어, 상생 발전을 위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청남대는 지난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서 당시 대통령 전두환 씨가 대청호의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돼 별장의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1983년에 착공해 6개월 만인 1983년 12월 27일 완공됐다. 청남대는 처음에는 '영춘재'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1986년에 '남쪽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로 개명됐다.

이후 청남대는 여러 역대 대통령들의 휴식처로 사용됐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이곳을 국민에게 개방했다. 그 후, 청남대는 대중에게 개방되어 하루 평균 2000여 명이 찾는 국민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청남대 가을축제는 지난 26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며, 청남대 관계자는 "마지막 주간에는 국화꽃이 만개하고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다가오고 있음을 전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