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계 최초 기업 됐을 텐데“... '메타' 저크버그, '이 곤충' 때문에 AI 사업에 큰 차질 생겼다

2024-11-0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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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추진 중이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이 뜻밖의 장애물에 부딪혔다.

데이터센터 예정지 인근에서 희귀종 벌이 발견되면서 환경 규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 인스타그램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 인스타그램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FT)는 5일(현지 시각) 이 소식을 전하며 메타가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 AI 구동 데이터센터를 세우려던 계획이 복잡해졌다고 보도했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원자력으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이는 메타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받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저커버그는 기존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와 계약을 맺고,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원자력으로 충당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인근에서 희귀종 벌이 발견되면서 환경 보호 규제에 직면하게 됐다.

메타의 이러한 계획은 AI 기술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검색은 기존의 구글 검색보다 최대 10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저커버그는 메타 전체 회의에서 이 거래가 성사됐다면 메타가 원자력으로 AI를 구동하는 최초의 빅테크 기업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 보호 규제는 빅테크 기업들에 있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다만, 메타를 제외한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에너지 문제를 비교적 순조롭게 해결해 나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9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자력 발전소의 835MW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에 성공했다.

아마존도 2023년 3월 펜실베이니아주 서스쿼해나 스팀 일렉트릭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계획하며 6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구글 역시 AI와 관련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구글은 미국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에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주문하며 6~7개의 소형 원자로를 통해 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