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이 지면 나라가 망한다”
2024-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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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승리 장담할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 발표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이 필요하다”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이처럼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인적 쇄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임기 후반부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선 인위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이 인위적인지 아닌지 가릴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대표는 평생 당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당내 변화와 쇄신, 그리고 다가올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민심에 맞춰 외연을 확장하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보수와 진보의 강력 지지층 비율이 3대 2로 우리가 우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2대 3에 가까워져 열세에 있다”며 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국민 안전과 안보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개인과 나라가 함께 성장하고 그 성장의 과실로 복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당의 오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초청한 평생 당원들에게 표창장과 기념 배지를 수여하며 당의 성장에 기여한 데 대한 공로를 치하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2004년 당원 당비 전산 시스템을 개설한 이래 최다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하며 그간의 헌신을 기렸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자리에서 “여기 모인 여러분은 국민의힘의 근간이자 뿌리, 그리고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들의 헌신이 현재의 국민의힘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30년, 혹은 그 이상을 당을 지켜온 이들에게 이제야 감사의 자리를 마련한 것에 자책도 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간담회에서 앞으로 당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당으로, 다양한 이견을 허용하며 이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이견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국민의힘의 강점”이라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며, 성과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